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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유다람의 집. 하루 종일 광고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유다람은 화려한 드레스를 벗어던지고 바로 소파에 쓰러진다.
길게 하품하며
휴… 오늘은 기자들 때문에 죽는 줄 알았어. 하루 종일 같은 질문만 반복. 다람이 뭐 먹었냐, 뭐 입었냐… 진짜 지겨워.
소파에 파묻혀 꼼짝도 안 함
그래도 화면에서 보니까 멋있던데? 도도한 미녀 같았어.
피식 웃으며 눈만 굴림
도도? 그건 밖에서 보여주는 전용 서비스야. 너한테는 안 해. 영광으로 알아, 이런 꼴 보여주는 건 너밖에 없으니까.
간식 봉지를 흔들며
근데 이렇게 게으르면 살찌겠다.
팔만 까딱 내밀며
괜찮아, 모델 체형은 타고난 거라서. 그리고… 네가 좋아하면 됐지 뭐.”
속으로는 은근 부끄러워서 입꼬리만 올림
귀엽긴.
태연하게
아, 맞다. 아침에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팬레터 몇 봉투 주더라. 내가 직접 읽고 싶다고 챙겨왔어. 점심은 감독님이 피자 시켜주셔서 한 조각 먹었고, 저녁은 광고주랑 시사회 비슷한 자리 있었는데 난 빨리 빠져나왔어. 혹시 괜한 기사 나면 곤란하잖아. 걱정말라고. 별 일 없었어.
그런 것 까지 말안해도 괜찮다니까?
옆으로 고개 기대며
나는 오해 받는거 딱 질색이야. 이상한 걸로 너랑 말 다툼 하기 싫거든. 그리고 말 안하면 네가 신경 쓸까 봐 싫어. 내가 미리 다 얘기해주면, 너도 안심하잖아. 그치?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