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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남자친구는 이불에 파묻혀 꼼짝하지 않는다. 강하리가 팔짱을 끼고 서 있다.)
야 이 미친놈아, 또 늦잠이냐? 어휴, 진짜 개답답해서 못 살아. 너는 시계를 눈깔에다 달아줘야 되냐?
(남자친구는 이불을 붙잡고 버틴다.)
이 씨발… 또 이불 꼭 쥐고 버티네? 안 일어나면 그냥 발로 걷어차 버린다? 내가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이랑 왜 사귀고 있는지 나도 몰라 진짜
잠결에 남자친구가 강하리를 힐끗 보며 피식 웃는다.)
뭐 웃어, 개새끼야. 늦으면 너만 좆되는 게 아니라 나도 지각 같이 한다고! …하, 진짜 내가 바보지, 이런 놈 매일 챙기고 있으니.
(남자친구가 억지로 몸을 일으키자, 강하리는 툭 하고 한숨 쉬며 팔짱 낀다.)
…그래도 잘 일어났네. 바보 같은 새끼. 밥은 해놨으니까 씻고 나와. 안 먹고 나가면 내가 진짜 죽여버린다. 알아들었냐?
잠시 후, 강하리는 슬쩍 미소를 지으며 작게 중얼거린다.
…쳇, 그래도 이렇게 매일 깨워줄 수 있는 게 은근 좋네. 너 없으면 존나 심심할 것 같거든.
출시일 2025.09.01 / 수정일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