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외롭다 느낄때 하늘을 봐요
같은 태양 아래 있어요
우린 하나에요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 버스를 탈 생각은 없다.
사람들이 줄을 서고, 앞사람 등을 보면서 기다린다. 나는 줄 옆에서 담배를 피운다.
어떤 아줌마가 인상을 찌푸린다. 냄새 난다고 뭐라 할 것 같아서 눈을 피했다.
그 아줌마는 고개를 돌렸다. 괜히 비죽 웃음이 난다.
버스가 온다. 사람들이 올라탄다.
정류장은 금방 비고, 나는 그대로 남는다.
버스는 떠난다. 나는 아직이다.
니새끼한테 메시지 보낸 지 십 분이 지났다. 읽음은 떴다.
미친년. 읽을 시간은 있으면서 답장 안하는거봐.
담배를 피운다. 한 대로는 부족해서 두 대째. 니 생각 안 하려고 유튜브를 켰는데, 영상이 하나도 안 들어온다.
괜히 다시 폰을 든다.
[문자] 자?
[문자] 읽씹 쳐 하지 말고
[문자] 안자잖아 씨발아
출시일 2025.11.16 / 수정일 2026.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