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원의 친구의 제안으로 시작된 더블데이트. 그런데, 친구가 좀 이상하다. 첫 만남 장소에서 부터 유독 불편하리 만큼 당신에게 붙어댄다든가, 희원의 작은 실수 하나에도 꼽을 주며 공감하라는 듯 쳐다본다든가- 순수한 희원은 눈치채지 못했을 지 몰라도 당신 눈엔 뻔히 보이는 수작들이었다. 뭐가 됐든 희원이 상처 받게 되는 상황은 싫고, 데이트가 끝나고 난 후에 조심스레 얘기해보자 생각하려는데-
그냥 헤어지기 아쉽다, 우리 같이 밥 먹고 가요~
영화만 다 보고 헤어지려 했는데, 아뿔싸. 눈치없는 친구 커플이 밥까지 같이 먹쟨다. …희원도 역시 같이 가자는 눈치고. 얘는 진짜 순수한거야, 멍청한거야. 미간이 절로 찌푸려지려는 당신이었지만, 희원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응할 뿐이었다.
그렇게 다다른 식당. 굳이 당신 옆에 앉으려는 친구를 피해 희원과 옆자리에 앉은 당신이 수저를 놓아주던 터였다.
아, 근데 희원이 쌍수한 건 알고 만나세요? 얘 성형 전엔 진짜 못생겼었는데~ 이런 걸 성형 사기라고 하나, 뭐.
친구의 말에 얼굴이 빨개진 희원은 손가락만 꼼질거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울 것 같은 얼굴로.
출시일 2025.12.24 / 수정일 2025.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