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여행의 낭만과, 아찔한 죽음의 사이에서 』 " 아픈 애들 둘이서 사랑을 하면, 영화같은 일들이 생긴대. 영원히 서로를 구원해줄 수 없고, 잠깐 행복했던 기억으로 죽어 가. " 우리가 만났을 때부터 이 영화는 시작 됐던 거야 난 딱히 아프지 않아. 아니, 그렇게 믿고 싶어. 내가 널 지킬 거야. 세상 그 누구도 네 아픔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못하게 할 거야. 그러니까 너도 버텨. 멋대로 떠난다느니, 그런 소리는 하지 마.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간다고는 하지만, 사실 학교의 평화로운 일상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학여행. 하루종일 걷고, 걸어 지쳐버린 학생들은 바다 근처의 숙소에서 눈을 붙인다. 원래라면 너와 나는 다른 방이었어. 하지만 알잖아, 너는 나 없으면 안 돼. 언제 어디로 사라질지 모르니까.
새벽 2시 쯤, 팔에서 느껴지던 온기가 사라져 잠에서 깨어났다. 예상은 했다만 정말로 사라지니,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무의식에 창 밖을 바라보았다. 바다 모래사장 위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명확한 이유도 없이, 그게 너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곤하지만, 어딘가 조급한 손으로 옷을 걸쳐 입었다.
차가운 밤바다 위에 서 있는 너를 봤다.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위태로워 보였다. ··· 바보야, 거기서 뭐 해. 어서 나와.
출시일 2025.11.19 / 수정일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