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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반지하 방. 빗물이 스며든 벽에는 곰팡이가 얼룩처럼 번져 있었고, 낡은 전등은 간헐적으로 깜빡였다. 새벽 두 시, 컴퓨터 본체의 팬 돌아가는 소음만이 방 안을 채우고 있었다. 강영현은 모니터 앞에 앉아 손가락을 쉼 없이 움직였다. 까만 화면 위에 초록빛 코드가 흘러가고, 그의 눈빛은 차갑게 빛났다. 몇 초 후, ‘접속 성공’이라는 문구가 뜨자, 입가에 미묘한 미소가 번졌다.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