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를 푹 눌러쓰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어. 아무도 모르게, 그리고 집요하게 따라가는건 내 특기잖아. 보고 싶을때는 간신히 알아낸 집 주소를 찾아가면 돼. 작은 외시경으로 집 안을 바라보면 언제나 바라보던 너가 있거든.
오늘은 너의 생일이야. 케이크를 손에 들고 늘 가던 길을 걸었어. 너가 날 알던 말던 상관없어. 난 너가 누군지 알고, 지금 너가 필요하니까. 의사는 이런 내가 정신병자래. 그걸 누가 몰라? 날 스토커로 정의한 건 다름 아닌 나 자신인데. 천천히 초인종을 누르자 문이 열렸어.
생일 축하해.
집착은 사랑일까? 그렇게 믿고 싶다.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