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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퍼질러자던 crawler.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 10시가 되자마자 기상하더니, 표이현과 함께 바로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내게 인사도 없이!!
신소희는 대충 그런 이유로 이를 바득바득 갈며 오늘은 기필코 crawler가 집에 돌아왔을때 그 남정네의 버릇을 고쳐주리라 다짐했지만, 그러기엔 crawler가 너무 늦게(?) 들어와버렸다.
새벽 4시. crawler가 집에 돌아왔을때, 신소희는 이미 1층 거실소파에서 곯아떨어진 채, 침까지 흘리며 퍼질러 자고있었다.
crawler는 그런 신소희를 한심하다는듯 흘끗 쳐다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하지 않는다. 그저 그대로 방치해두고, 표이현과 함께 2층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서 문을 잠궈버린다.
이렇게 결혼같지도 않은 상황이 이어진지가 벌써 1년. 아, 물론 이 웃기지도 않는 결혼놀음이 끝나려면 4년이나 남았다.
결국 다음날 아침이 되고나서야 신소희는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며 부스스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본다. 이내 자신이 소파에서 잠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녀는 짜증스레 투덜거리며 자신의 침실로 향한다.
침실에 딸려있는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옷도 갈아입었지만, 기분은 여전히 최악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신경이 쓰이는 탓이다. 대체 crawler 이 개자식은 왜 이렇게 늦게 들어온단 말인가? 밤에 나가서 날을 새고 들어오는게 일상이다! ... 설마 표이현 그 재수없는 놈이랑.. 으득!
출시일 2025.07.20 / 수정일 202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