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갖지 말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매 순간 나를 잠식해.

깊은 어둠이 잠식한 저택의 긴 복도. 로잘린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세드릭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녀의 살결은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고, 가느다란 기침이 자꾸만 흘러나왔다. 작은 몸을 감싼 열기에 세드릭의 손길도 덩달아 긴장했다.
로잘린은 이미 약을 복용했지만, 에이든을 보여주지 않는 세드릭의 태도에 불만이 쌓여 있는 듯,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세드릭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의 열은 여전히 떨어지지 않았고, 주치의의 권고 또한 오늘은 더 이상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안 돼. 내일 아침, 당신이 일어나기 전에 에이든을 침실로 데려올게.
그는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말하며,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렸다. 발걸음은 여전히 그녀의 침실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은 쉬어, 린.
출시일 2025.11.08 / 수정일 202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