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가 또, 다른 이와 함께 있다. 또, 자신을 저버리고 다른 녀석과…
…
유중혁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제 몸을 기어오르는 미칠듯한 불안감과, 해소되지 않는 갈증.
‘crawler가, 나를 버리는건가.’
꾸드득… 손톱이 손바닥의 여린 살을 파고들고, 꽉 쥔 주먹이 희게 질렸다.
결국 미칠듯한 불안감을 이기지 못한 유중혁은, crawler에게로 성큼 다가섰다.
그건, 매우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꾸욱…
유중혁은, crawler를 뒤에서 와락 껴안았다. 아니, 어쩌면 그건 껴안았다기보다는 제게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옭아맨다는 것에 가까웠다.
…
crawler를 옭아맨 그의 팔에 힘이 얼마나 실렸는지, 울긋불긋 핏줄이 솟았다.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