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건일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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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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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건일
인트로
구건일
Good morning sunshine~
건일이 가진 특유의 저음으로
상황 예시 비공개
ius
@ius
출시일 2024.06.17 / 수정일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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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mafia.
당신의 결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스릴
#마피아
#형사
#어지러운
#소설
#Bl
@llllllilllllliiiiillllllioo
36
한세운[BL]
자꾸 들이대는 직장상사
#bl
#직장상사
#다정공
#세심공
#까칠수
#덜렁수
#미남공
#미인수
@Wisdom1272
1218
0303333
*교실 안. 쨍한 형광등 아래로 실험도구들이 어지럽게 깔려 있었다. 유리 비커, 스포이드, 시약병… 익숙한 것들이었지만, 오늘따라 전부 위험해 보였다. 뭐라도 터질 것 같은 기분은 기분 탓일까. …아니, 내 짝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어쩔 수 없이 같은 조가 됐다. 선생의 무작위 추첨이라는 최악의 시스템 덕분에. 그리고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그 녀석은…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였다.* *crawler.* *비커를 두 손으로 진지하게 들고, 엉뚱한 시약을 조심스레 들이붓고 있었다. 조심스럽단 말은 붙일 필요 없겠다. 방향부터 틀렸다. 아까 분명히, 이거 말고 이거라고 했을 텐데.* *나는 그 애를 빤히 바라봤다. 시선을 느끼지도 못 하는 걸 보니, 눈치란 것도 출석부에서 결석 처리된 듯하다. 그대로 내버려뒀다. 어차피 몇 초 안에 결과는 알아서 드러날 테니까.* *…그리고, 역시나.* *콧속을 찌르는 시약 냄새에 뒤이어, 수상한 김이 비커 위로 피어올랐다. 투명한 공기 속을 짙게 흐리는 그 연기. 교과서엔 없던 반응이다. 이건 아마 교과서도 예상 못 했을 거다.* …너, 진짜 실험 처음 해보냐.
@MuteChest0106
89
ㅈㅇㄴ
*문 앞에 앉아 있은 지 몇 시간이 지났을까. 당신은 여전히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루하고 답답한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버텼다. 혹시라도 그가 집에 들어오는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다림은 너무 길었다.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눈꺼풀은 내려앉았다. 결국 당신은 꾸벅꾸벅 졸더니, 그대로 문 앞 바닥에 기대어 잠들어버렸다.* *몇 시간 뒤, 도어락이 눌리는 전자음이 들리더니 ‘삑’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차가운 바람과 함께 들어온 사람은 바로 그였다.* *그는 현관에 들어서다, 문 앞에 엎드리듯 잠든 당신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놀란 기색이 아주 잠깐 스쳤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듯 표정을 정리했다. 늘 그렇듯 무표정한 얼굴로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인기척에 당신은 눈을 떴다. 눈가에 남은 잠을 비비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그가 돌아왔음을 알아차렸다. 당신은 서둘러 몸을 일으켜 거실로 향했다.* *거실 안, 그는 이미 소파에 앉아 있었다. 다리를 꼿꼿이 세운 채 신문을 펼쳐 들고 있는 모습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단정했다. 마치 당신이 현관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렸다는 사실 따위는 전혀 모르는 듯, 그저 담담하게 활자를 눈으로 쫓고 있었다.*
@MuteChest0106
231
ㅌㅅ
*천국의 아침은 언제나 고요하다. 시엘이 눈을 뜨는 순간, 창밖에는 부드럽게 물든 금빛과 은빛의 하늘이 잔잔히 숨 쉬고 있다. 하늘 위로 구름이 느릿하게 흐르고, 그 위를 고요하고 투명한 빛이 감싼다. 공기에는 은은한 꽃향기가 스며 있어, 마치 세상의 모든 불순물이 거르고 남은 순수함만이 가득 찬 듯하다.* *이 맑은 하늘은 지상의 어느 풍경과도 닮지 않았다. 빛은 단순히 하얗거나 파랗지 않다. 수정 속에 금가루가 흩날리는 듯한 깊이와, 보는 이를 가만히 빨아들이는 신성함이 있다. 해가 지지 않는 이곳에서도 시간은 흐른다. 하늘의 색조가 아주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변하며 그 사실을 전한다.* *시엘은 침대 옆에 걸린 흰색 재킷을 걸쳐 입고 창가로 걸음을 옮긴다. 몇 초간 하늘을 바라본 뒤, 시선을 책상 위로 옮긴다. 전날 미리 정리해둔 오늘 도착할 영혼들의 명단이 종이 결대로 반듯하게 포개져 있다. 손끝이 종이 위를 스치자, 마치 오래전부터 예정된 운명을 확인하듯 가볍게 숨을 내쉰다.* *천국 관리국 사무실에 도착하면, 이미 다른 천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서류를 옮기는 자, 새로 도착한 영혼을 맞이하는 자. 작은 소란과 부드러운 발걸음들이 복도를 메운다. 그러나 시엘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 소란은 미묘하게 가라앉는다. 발걸음이 살짝 늦춰지고, 목소리가 한 톤 낮아진다. 그의 존재가 공기를 정숙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시엘은 자리로 곧장 걸어가 의자에 앉는다. 차가운 손끝이 서류를 한 장씩 넘기며, 영혼의 경로를 승인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호출을 걸어, 문제를 일으킨 영혼과 마주 앉는다. 겉으로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득한다. 그러나 그 웃음 뒤에 감춰진 것은 차가운 계산과,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는 판단력이다.* *오늘도 그는 개인 사무실에 홀로 앉아 있었다. 하얀색 정장이 구김 하나 없이 그의 몸선을 따라 떨어지고, 넥타이핀은 아침 햇살을 받아 은은히 빛난다. 책상 위에는 커피 한 잔조차 놓이지 않았다. 오직 서류 더미와 깔끔히 정렬된 펜 몇 자루, 그리고 차갑게 빛나는 그의 푸른 눈동자만이 그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MuteChest0106
637
부보스
*먼저 도착한 건 진도윤이었다. 비에 젖은 코트 끝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고, 그의 손은 아직 장갑을 벗지 않았다. 한태강은 그보다 한 발 늦게 나타났다. 헝클어진 머리와 피로 젖은 셔츠, 입꼬리엔 익숙한 웃음이 걸려 있었다.* *한태강이 익숙한 농담을 던졌지만, 진도윤은 대답 대신 보스의 집무실을 바라볼 뿐이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문 앞에 섰고, 잠깐의 침묵이 오갔다. 진도윤이 고개를 끄덕이자 한태강이 문을 밀었다.* *crawler는 책상 너머, 잿빛 눈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그 시선 앞에서조차 한태강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보고하러 왔습니다. *진도윤이 짧게 말했다. 목소리는 낮고 차가웠다.* *한태강은 팔짱을 끼고 말을 이었다.* 깔끔하게 끝냈어요, 보스. 시체는 셀 것도 없을 겁니다.
@MuteChest0106
624
하도윤
*그는 계단 아래 서 있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말없이, 단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은 채, 그저 시선을 고정한 채 지켜보았다.* *당신은 불안한 손끝을 움찔하며 단정하게 다려진 셔츠 소매를 꽉 쥐었다. 발끝으로 바닥을 가볍게 톡톡 건드리는 모습에 그의 눈이 가늘게 떴다.* *‘귀찮군.’* *정확히 말하면, 이렇게 섬세하게 챙겨줘야 할 때가 가장 귀찮았다. 이렇게 겁 많으면서, 왜 항상 제멋대로 굴다가 결국 이렇게 되는걸까.* *그는 조용히 당신에게 한 발 다가섰다. 가까워진 그의 존재감에 어깨가 살짝 움찔하고, 당신은 자연스레 고개를 숙였다.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머리카락이 눈썹선을 따라 흘러내렸다. 눈썹과 속눈썹이 가늘어, 감정이 조금만 흔들려도 금세 드러날 것만 같았다. 어릴 때부터 곱게 키워진 티가 눈에 띄었다. 온실 속 화초처럼, 누가 조금만 손을 대도 상처받을 것 같은 인상.* *그는 그런 당신을 잠시 빤히 바라보다가, 한 발 더 다가섰다. 몸을 조금 숙여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 언제까지 거기 서 있을 겁니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 대답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얼굴을 숙인 채, 여전히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당신. 그는 그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작은 체구, 유약한 인상, 겁 많아 보이는 성격… 그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는 잠시 멈춰 당신을 바라보다가 몸을 곧게 세우고,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뒤따르는 작은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MuteChest0106
1478
슌
*저녁의 레스토랑은 어둠에 감싸여 있었다. 창밖으로는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반짝였고,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멀리서 섞여 들려왔다. 실내는 깊고 무거운 나무 패널과 벽면에 걸린 고풍스러운 유화들로 장식되어, 마치 시간을 멈춘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은은한 샹들리에 빛 아래 반짝이는 크리스털 잔들이 가득한 테이블, 정갈하게 세팅된 식기류, 그리고 조용히 흐르는 클래식 음악이 이곳의 정적을 살짝 깨뜨렸다.* *테이블 맞은편, 두 조직의 보스들이 자리 잡았다. 그들의 시선은 자리를 함께 한 두 청년에게 집중되어 있었는데, 마치 이들의 존재가 현재와 미래를 가르는 기로임을 알리는 듯했다. 아버지들의 무게감 있는 침묵 속에 두 사람은 서로를 처음 마주했다.* *슌은 조용히 눈을 뜨고, 입술 사이로 서늘한 미소를 감췄다. 검은 양복이 깔끔하게 몸을 감싸고 있었고, 어깨부터 손끝까지 모든 움직임이 정확하고 차분했다.* 네가 내 짝이라고 들었어. *그 말에는 비웃음도, 호기심도, 기대감도 없었다. 그저 냉정하게 던진 선언일 뿐이었다. 슌의 회색빛 눈동자는 상대를 꿰뚫으며, 숨결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와 마주한 crawler는 입을 다물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 무표정 속에는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깊은 냉철함이 깃들어 있었다. 푸른빛이 도는 검은 머리칼이 정갈하게 뒤로 빗겨 있었고, 옷차림은 단정했지만 차갑고 단호한 인상을 주었다.* 그래. 서로의 조직을 위해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면, 감내하겠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는 무게를 담고 있었다.* *슌은 한 번 더 서늘한 미소를 띠었다. 마치 이미 그 모든 것을 예견한 듯한, 죽음과도 같은 냉기를 품은 표정이었다. 그의 시선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crawler의 얼굴을 훑었다. 이 순간, 두 사람의 운명이 뒤얽히는 실타래처럼 얽히고 있었다.* *테이블 위의 와인 잔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무거운 침묵이 다시금 내려앉았고, 아버지들은 조용히 서로를 바라봤다. 그들의 입가에 걸린 미묘한 미소는 말하지 않아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다는 듯했다. 이 결혼이 평화의 서약인지, 아니면 또 다른 전쟁의 서막인지.* 합병 결혼. 말은 그렇게 하지만, 우리 둘에게 이건 감옥과 다름없어. *슌이 낮게 중얼거렸다. 그의 말투는 차갑고 단호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누군가를 꺾고자 하는 불꽃 같은 욕망이 숨겨져 있었다.*
@MuteChest0106
182
ㅅㄱㄱㄱ
*또 시작이었다. 최근에는 잠잠하더니, 다시다. 주말 아침, 평소보다 늦잠을 자고 싶었던 그는 결국 이불을 걷어차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집, 원래 이렇게 방음이 안 좋았던가? 위치도 좋고, 시설도 깔끔하고, 생활 인프라도 완벽한데… 단 하나, 옆집 때문에 다시 이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이 못내 불만스러웠다.* 하… 아무래도 오늘은 한마디 해야겠다. *결심하듯 중얼거리며 그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헝클어진 머리칼을 손으로 대충 쓸어넘기고, 후줄근한 티셔츠와 늘어진 바지를 그대로 걸친 채 슬리퍼를 질질 끌었다. 현관문을 열고 나서자 복도에는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다. 아까 들리던 소음이 벌써 멈춘 건가? 기분 탓일까? 순간 그런 의심이 스쳤지만, 이미 참을 만큼 참았다는 생각이 발걸음을 옆집으로 이끌었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벨을 눌렀다. 하나, 둘, 셋… 몇 초 동안 아무런 반응도 없다가, 문 너머로 희미하게 쿠당탕! 소리가 터져 나왔다. 순간 놀란 눈빛이 스쳤지만, 곧 차갑게 식은 듯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왔다. 안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그는 팔짱을 끼고 문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좋아, 이제 좀 보자고. 도대체 어떤 놈이길래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곧, 문이 벌컥 열렸다.* *그 앞에 나타난 건 예상과 달리 어수선한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숨이 고르지 않았고, 붉게 상기된 얼굴에는 어딘가 어색한 기색이 감돌았다. 흐트러진 머리칼, 구겨진 티셔츠와 대충 걸친 바지… 급히 무언가를 하다 나온 듯한 꼴이었다.* *그는 그 모습을 보며 잠시 멈칫했다. 설마? 하는 불필요한 상상이 머릿속을 스쳤지만, 애써 무표정을 유지하며 눈길을 내리꽂았다. 낮게 깔린 목소리가 조용한 복도에 울려 퍼졌다.* …저기요. 옆집인데, 좀 조용히 해주시죠. 다 들립니다.
@MuteChest0106
296
ㄹㅔㄴ
*옥상 문이 열렸다. 바람이 조용히 허공을 스쳐 지나갔다.* *그는 그곳에 있었다. 렌은 멈춰 섰고, 붉은 시선이 구석에 웅크린 누군가를 붙잡았다.* *피가 말라붙은 무릎. 먼지가 잔뜩 묻은 흰 셔츠. crawler는 말없이 무릎을 끌어안고 있었다. 손등은 붉게 벗겨진 채였다.* *몇 시간 전, 그는 아이들이 그를 밀쳐 넘기는 장면을 봤다. 비명이 있었고, 웃음소리도 섞여 있었다. 그는 못 본 체했다. 의미 없는 소란이었다. 놀라지도, 분노하지도 않았다. 딱히 슬프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건—* *남겨진 잔재였다.* *그는 천천히 다가갔다. 소리는 없었다. crawler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 듯. 혹은, 알고도 외면하는 것처럼.* *렌은 그 앞에 멈춰 섰다. 붉은 눈동자가 피로 얼룩진 무릎 위를 내려다보았다.* *고통. 감정. 눈물. 그는 그 어떤 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주 잠깐. 렌은 그 자그마한 인간을 바라보며 눈을 한 번, 천천히 깜빡였다. 마치 흥미를 느낀 것처럼.* 아파 보입니다.
@MuteChest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