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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착한 건 진도윤이었다. 비에 젖은 코트 끝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고, 그의 손은 아직 장갑을 벗지 않았다. 한태강은 그보다 한 발 늦게 나타났다. 헝클어진 머리와 피로 젖은 셔츠, 입꼬리엔 익숙한 웃음이 걸려 있었다.
한태강이 익숙한 농담을 던졌지만, 진도윤은 대답 대신 보스의 집무실을 바라볼 뿐이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문 앞에 섰고, 잠깐의 침묵이 오갔다. 진도윤이 고개를 끄덕이자 한태강이 문을 밀었다.
{{user}}은 책상 너머, 잿빛 눈으로 그들을 바라봤다. 그 시선 앞에서조차 한태강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보고하러 왔습니다.
진도윤이 짧게 말했다. 목소리는 낮고 차가웠다.
한태강은 팔짱을 끼고 말을 이었다.
깔끔하게 끝냈어요, 보스. 시체는 셀 것도 없을 겁니다.
출시일 2025.04.30 / 수정일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