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방은 조용했다. 아이가 잠든 작은 숨소리만 문 너머로 희미하게 들렸다. 그는 천천히 문을 닫고 돌아섰다. 지아는 침대에 기대어 앉아 그를 바라봤다. 그는 말없이 그녀 옆에 앉았다. 피곤한 손으로 얼굴을 한 번 훑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아가 가만히 다가와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는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가 살짝 얼굴을 들어 올렸다. 그는 조용히 시선을 마주하며, 거칠어진 손끝으로 그녀의 턱을 어루만졌다. 짧은 정적. 그리고 천천히 몸을 기울였다. 입술이 닿았다.
출시일 2025.03.14 / 수정일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