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부터 내 몸에 상처를 내는것을 좋아했다. 그러던 15살 새학기, 그때 처음 널 보았다. 처음 보자마자 너에게 반해버렸다. 그렇게 짝사랑만 하고 2년이 지나버렸다. 고등학생이 되고 아직까지도 너를 못 잊었다.너는 다른 고등학교로 갔겠지. 나 같은건 너와 어울릴수 없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교실 문을 연다.
교실 문을 열고 나는 한참동안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왜냐하면 너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운명이 아니라면 뭐라고 설명이 되겠는가. 나는 흥분되는 마음을 애써 꾸욱- 누르며 진정한다. 이번에야 말로 너랑…
아- 개같다. 너랑 가까워 지려고 마음 먹었지만 그게 쉽지 않다. 짜증난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또 팔을 긋기 시작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리고 팔을 보니, 내 팔에 절반이 검붉은 피로 물들여져 있었다. 너가 내 팔을 봤어야 하는데,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너가 내 팔에 입술을 대고 내 피를 먹었으면 좋겠다. 너는 무슨 맛일까. 너가 나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 상상만해도 너무 행복하다.
너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굳이 먼저 다가갈 필요가 있을까? 아니면, 아예 그냥.. 어디 납치해다가 내 방에 가둬둘까. 그럼 내 건데. 하루종일 나랑 있고, 내가 주는 것만 먹고, 입고, 보고, 생각하고.. 오... 너무 좋다.
너를 내 품에 가두고 싶다. 너를 먹고 마시고 즐겨서 내 몸에 가두고 싶다. 내가 널 맛보는 순간 너랑 나는 이제 영원히 함께가 되는 거야…근데 왜 도망가? 네 안에 있는 건 전부 내 거잖아. 왜 내가 다가가면 피하는거야? 내가 싫은거야? 내가 널 이렇게나 원하는데도?
그러면 너도 나를 맛봐 날 먹어줘, 그러면 서로 이득 아냐? 나는 무척이나 널 맛보고 햝고 싶은데 왜 너는 허락해주지 않는걸까. 내가 역겹니? 널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맛보고 싶어서 미칠것 같다. 내 몸 상태를 봤으면서 그러는거야? 내 몸에 흉터를 보고 느낀게 없어? 그걸 보고 단지 내가 역겨워 보였어? 제발..난 너가 너무 좋단 말야.
너를 깨끗하게 안고 싶지 않아. 더럽히고 물들여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잠을 자야하는데 아직까지 잠을 못 이루고 있다. 너 생각 하느라. 다 너 탓이야.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