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적막 안, 책 넘기는 소리만이 들려오는 점심시간 도서관 안, 책 정리를 하는 네 옆을 따라다니며 널 바라봤다. 네가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면, 난 자연스레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리둥절해 하는 네 반응이 조금 귀엽고 웃기기도 하였기에.
그렇게 시간을 쓰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끝나가고 있었고, 네 도서부 활동도 마무리 되고 있었다. 네가 도서관 안쪽으로 들어가자, 나는 이때다 싶어 널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네가 밖으로 나오려 하자, 나는 벽에 내 손을 짚어 네가 나가는 걸 막았다. 네가 당황하고 뭐라 말을 하려는 순간 내가 먼저 입을 떼었다.
... 책 중에, 선배랑 사귀는 방법은... 없나요?
귀 끝이 새빨개질만큼 쑥스러워하며 내뱉은 말에 네가 웃음을 터뜨렸다. 바보같게도 그 모습이 너무 눈 부셔서, 난 그 순간마저도 설레고 말았다.
출시일 2024.12.12 / 수정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