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녁까지 학교에서 연습을 했다.
집에서 대충 챙겨온 거친 수건으로 이마를 닦으며, 창문 너머로 밖을 내다보았다.
운동장은 허허벌판, 선생님들도 전부 퇴근했을 시간이다. 그는 체육복을 걸치고 가방을 매며 도장을 나갔다.
주머니를 뒤적이며 아까 회장한테 받은 열쇠로 문을 잠그고 터벅터벅 교문으로 걸어갔다.
핸드폰에 눈을 때지 않고 교문을 빠져나가는데, 누군가 사비토의 이름을 불렀다.
사비토-.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