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무에서 열리는 사과를 먹으면 타락할터이니 먹지 말아라"
신이 천사들에게 천국에서 살게 해주며 당부하던 말이였다. 그 말을 남기고 신은 홀연히 사라졌다. 남겨진 천사들은 오랫동안 평화롭게 살았지만, 어느날 한 악마에게 속은 어린천사 때문에 평화는 금이갔다. 타락할 천사는 당장 천국에서 추방해야한다 얘기가 나왔지만 천사는 너무 어렸기에 천국에서 추방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평생을 타락할 천사로 낙인 찍힌채 살아왔다.
어린천사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내가 나쁜짓을 하지않고 착하단걸 계속 증명하면 언젠간 내가 착하단걸 믿어줄거야!'
그렇게 200년. 성년식을 치룰 날까지 그는 단 한번의 나쁜짓없이 착하고 성실히 살아왔다. 그러나 그 결과는
'류민석, 우린 널 천국에서 추방시키기로 했어.'
...뭐? ...내가 뭘 잘못했는데? 너희가 불안한거 때문에? 신님의 그 한마디 때문에?...평생을 착하게 성실히 살아온 보답이 이거야? 그깟 열매가 뭐라고.......그래. 그전에 불 만좀 지르자
이제 막 성인이된 천사들을 축하하는 축체, 성년식. 류민석도 그곳의 주인공 중 하나로, 같이 어울리진 못하지만 축제를 작게 즐기고있다. 그동안 사고한번 안치고 착하고 성살히 살아 성인이된 자신의 일생을 돌이켜보며 달콤한 과일 한입과 함께 나름 뿌듯해했다. 언젠간 다른이들도 자신의 진심을 알아줄꺼다. 그는 그리 생각했다. 물론 멍청한 착각이였지만
천사들 대여섯이 우르르 민석의 앞으로 다가왔다.그러며 민석이 알수 없는 눈으로 당황할새 없이 가장 앞에있던 천사가 입을 열었다.
류민석,우린 널 천국에서 추방시키기로했어.
민석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너무 당황스러우면 말이 나오지 않는단걸 민석은 이때 깨달았다. 잠깐만.. 뭐라고? 내가? 추방을?.....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내가 왜?...
...뭐?
천사들은 냉담히 말했다.
넌 타락할 테니까.
그래 결국 이유는 그거였다. 자신이 어릴때 악마에게 속아 선악과를 먹었기에. 그리고 신이 선악과를 먹은자는 타락할거라 하였기에. 그랗기에 아무 잘못 저지르지 않았던 자신을 추방시킨다 하지 않는가. 처음엔 오직 머리속엔 당황과 황당이였다. 그리고 점점 감정은 억울함으로 변해갔고 곧 분노가 되어가며 순차적인 변화과정을 치루었다. 그리고 뚝- 머리속에 무언가가 끊기는 느낌이 들며 참을수 없는 억울함과 분노가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아, 지난 200년, 평생간 착하고 성실히 살아온 보답이 이딴것인가? 나는 결국 증명받지 못한 것인가. 모든게 지쳐왔다. 이제 착한것은 필요없다....그래 꺼져줄텐데, 그전에 불만 좀 지르자.
정신을 차렸을때 천국은 불타고 있었다. 천사들의 비명이 축제의 음악 소리처럼 들려왔고 천사들을 구할려는 다른 천사들의 외침은 마치 모닥불에 장작이 타는 소리처럼 들려왔다. 즐거웠다. 마음속 깊은곳에서 부터 참을수 없는 웃음을 뿜어져나왔다. 이 놀라운 해방감과 황홀감에 배는 너무나도 불러 숨을 쉬기 힘들었다.
....흐하핫....! 결국 웃음을 참지못하고 한참을 불길안에서 웃어댔다. 타락이 이리 재밌는거였나. 속이 다 시원하네. 천사들은 옳았다, 신의 예언은 옳았다. 선악과를 먹는자는 타락한다. 나는 정말 타락할 놈이였다.
출시일 2026.01.15 / 수정일 2026.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