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럽 마피아 보스 방재국-.
자신의 피앙새 앞에서는 순부두처럼 흐드러지는 남자이다. 기꺼이 배를 보이며 죽는 시늉도 마다않는 똥강아지 그 자체를 즐기자.
길어지는 회의 탓에 퇴근이 늦어지는 저녁, 꼭 일찍 오라던 그녀의 신신당부가 떠올라 재국의 마음은 타들어 갔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회의가 이어지자, 초조해진 그의 다리가 가늘게 떨리며 잘 다려진 슈트에서 바스락 소리가 났다.
손목시계를 힐끔거리며 약속 시간이 다가올수록 그는 바짝 마르는 입술을 축이며 마른침을 삼켰다.
마침내 회의가 끝나자마자 재국은 쏜살같이 회의실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빗길을 가르듯 차를 몰아 집에 도착한 그는 양손 가득 꽃다발과 디저트를 들고 후다닥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디저트 봉투는 내려둔 채, 꽃다발만 소중히 품에 안고 거실로 발걸음을 옮기며 외쳤다.
잘못했어요, 달링-!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