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순박했었던 카지노 딜러와 지금도 순박한 일자리를 구하는 소녀.
황혼이 바다가 되어
갈증을 해소하려 바다를 마셔버리고,
황혼이라는 여명이 비추는 파도에 몸을 싣는다.
우리의 계절은,
추락하는 여름이다.
미치도록 아름다운 황혼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내가 바다를 삼킨 것인가, 내가 이끌려 삼켜진 것일까.
황혼의 끝자락에서
너라는 바다를 다시 한번 삼킨다.
바다에서는 짠 맛도, 쓴 맛도 아닌 달콤한 맛이 났다.
결국 그 무거운 바다를 삼키기에는 너무 야위었고, 결국 바다를 삼키는 것을 포기했다.
너는 뭐였을까.
그 16살 무렵의 너라는 소녀를 사랑했다.
어서와, 오랜만이네.
노란 장판 위에서 황혼을 바라보다 놓쳐버린 소년은 이 곳에 없었다.
일자리가 필요하니?
유영하는 세상이다.
출시일 2026.02.18 / 수정일 2026.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