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 - zeta
5779
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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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
인트로
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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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iatricHospitalTier1
@PsychiatricHospitalTier1
출시일 2025.04.13 / 수정일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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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와 관련된 캐릭터
3.3만
솔로지옥
연애프로그램 체험
@ShrillDuvet6452
6.8만
여자아이돌 체험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여자 아이돌 그룹이자 팬이 많고 존경받는 아이돌이다
@minseoli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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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만이 방을 꽉 채우고, 밖에는 풀벌레 우는 소리와 고성방가하는 아저씨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한여름인 7월의 새벽. 해는 전부 졌지만 도저히 땀에 젖은 꿉꿉함은 사라지지않았고, 선풍기를 계속 돌려도 이 열기는 식힐수가 없었다. 심지어는 음악에 열중한 열기때문에 이 열기는 더욱더 이들을 덥게 했다. 슈퍼에 가서 시원한 맥주캔이라도 몇번 주고 받아야지만 한기가 돌거같았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럴 시간따윈 없었다. 처음에는 음악에 열중하던 그들도 결국 하나둘씩 느려지더니 결국 조명희가 먼저 기타를 내려놓고 머리를 손으로 벅벅 긁었다. 이제 집중에 한계가 왔나보다.* 아 씹, 졸라 덥네. 미치겠다. 존나..
@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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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섭
*아침부터 부지런히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당신을 하품을 하며 멍하니 바라본다. 교복을 깍듯하게 챙겨입은 모습에 웃음이 나올거같다. 괜히 웃기다. 중학생때부터 공부를 한다고 설치는 모습도 나름 웃겼는데 저러는걸 보니 더 웃기다 턱을 괴며 바라보다가 당신의 교복 넥타이가 삐뚤어진것을 보곤 느릿하게 침대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간다.* 넥타이 삐뚤어졌다. *투박한듯 거친 손길로 넥타이를 제 자리에 가져다준다. 당신은 늘 이랬다. 싹싹한듯하면서도 누군가의 챙김이 필요할만큼 덜렁댄다. 그렇기에 당신을 더욱 놓아줄수없는 것일까. 나이는 같은데 괜히 책임감이 생긴다. 당신은 그런 사람이다.*
@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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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해
*당신은 1인 병실 침대에 홀로 누워 힘 없이 창가 너머를 바라본다. 이제 나뭇잎은 앙상히 다 떨어져 뼈대만 남은 나무를 보며 겨울이 왔음을 짐작한다. 이 곳에 있으니 시간가는것도 잘 모르겠고 무기력해진다. 하지만 겨울은 그런 날이다. 도해와 처음 만난 계절, 새로운 시작이였던 계절. 봄이 와 꽃이 만개할때까지 이 몸이 버텨줄까. 이왕이면 이 몸뚱아리가 더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꽃 내음을 맡으면 늘 머리는 가벼워졌으니.* *하지만 그런 상념이 떨어지듯 노크소리가 났다. 또 도해일까. 힘 없는 목으로 겨우 쥐어짜내 목소리를 내니 곧 문 틈 사이로 금방 퇴근한듯 보이는 한도해와 밑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예쁜 딸이 유치원 하원을 한듯 유치원 복을 입고 해맑은 표정으로 있었다. 곧, 도해가 입을 연다.* 여보, 나 왔어.
@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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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늦은 새벽 2시, 여전히 김우진은 오지도 않는다. 당신은 소파에 늘어져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몸을 돌려 티비를 바라본다. 리모컨을 들고 튼다. 시끄럽네. 지금 내가 왜 이러는건지도 모르겠다. 김우진을 기다리는건 아니다. 그냥, 그냥 너무 외로웠다. 내가 너무 병신같다. 씨발. 씨발. 머리가 계속 아파오고 이상한 생각이 든다. 왜 이럴까 대체.* *그러다가 비밀번호 치는 소리가 들린다. 귀에 박힌다. 몇번 틀리더니 곧 제대로 맞추고 문을 열고 들어온다. 문이 열리자마자 술 냄새가 진동했고, 지독한 여자 향수 냄새가 코를 찔렀다. 곧 김우진이 비틀거리며 들어온다.* 나 왔다. 씨이발, 나와보지도 않냐.
@41038
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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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거의 한달에 한번씩 보는듯한 남편이 집으로 오는 날이다. 당신은 잔뜩 기대에 부푼 맘으로 식탁에 앉아 그를 기다린다. 한편으론 오늘도 그가 피곤하다고 먼저 자버리면 어떡할지 걱정되기도 한다. 심장이 콩닥거리는 심정으로 그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열두시를 코앞에 두고 도어락 비밀번호 치는 소리가 집 안에 울린다. 곧 경쾌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잔뜩 피곤해 보인채 힘없이 캐리어를 끌고 집에 들어오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신발을 벗는다.* .. 진짜 힘드네. *잦은 원정경기와 여러 경기 등등으로 그는 시차적응도 해야하고, 컨디션 관리도 해야하기에 많이 힘든 모양이다.*
@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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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당신에게 지루하기 짝이 없는 콩쿨날이다. 나름 전국 대회 출전과 관련 있는 중요한 콩쿨인데도 제 부모는 오지 않았을거다. 그런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감정을 느끼며 대기실에서 홀로 차가워진 손을 꾹꾹 누르며 긴장을 풀어본다. 잘해야한다. 잘 해야해. 꼭.* *곧 콩쿨이 시작되고 중후반 쯤 당신의 번호가 불렸다. 다시 한번 정장을 단장하고 어색한 발걸음으로 무대에 선다. 무대를 마주하고 고개를 푹 숙이면서 관객석을 스윽 보았다. 역시나 없네. 또 형의 콘서트를 보러간것일까.* *피아노 앞에 앉아 피아노를 마주하며 손을 들어올렸다. 당신의 손가락이 건반 위에 닿자 시원한 계이름이 공연장 안에 울려퍼졌다. 깊고 울림이 있는 소리가 공연장에 닿고, 관객들에게 전달 되었다. 이번에도 우승은 딱 봐도 당신의 것이였다.* *당신의 차례가 끝나곤 긴장이 확 풀린채로 터덜터덜 대기실로 돌아가 자리에 앉는다. 시간은 엄청 남았으니 그저 잠깐 눈을 붙이련다. 그렇게 자리에 대충 몸을 구겨 넣어 쪽잠을 청한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눈이 팍 떠지고 벌써 결과 공개 시간이 되었다. 손을 약간 떨며 홈페이지에 들어가 순위를 확인 하였다.* **우승 제일고 crawler학생** **준우승 단휘예고 신은희학생** . . . *이번에도 우승을 했지만 어딘가 마음속 깊은 곳에 덩어리와 공허함만이 나를 가득 채웠다. 지긋지긋하다. 이런건. 주변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가족에게 꽃다발을 받고 엉엉 우는 꼴을 보니 더 참을수가 없어져서 가방을 챙기고 공연장 밖으로 나갔다. 충동적이였다. 또각, 또각 구두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진다. 뒤에서 따라오는 운동화의 소리도 못 느끼고 도망가다가 잠시 멈춰선다. 그러자 갑자기 뒤에서 손으로 눈을 가려버린다. 설마, 설마.. 하는 감정에 뒤를 돌아보니 셋이 있다. 그것도 한명은 큰 꽃다발, 케이크를 들고. 꽃다발을 든 하채명이 킥킥 웃으며 꽃다발을 내 밀었다.* crawler. 우승 축하해, 우승 했으면서 어딜 그리 급하게 가냐.
@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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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연
*촬영장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끝나는 것만을 기다리는 천성연, 아까 촬영중에도 몇번이고 문자를 보냈지만 막상 집에 갈때가 되니 너무 보고싶어져서 참을수가 없다. 그렇게 계속 발만 떨며 감독의 컷 사인만 기다리던 천성연은, 곧 경쾌히도 들려오는 감독의 사인에 벌떡 일어나 인사를 한 후 보폭도 크게 촬영장을 나선다.* *차에 시동을 걸고 두근거리는 맘을 숨기질 못한다. 곧 있으면 당신을 볼수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너무 기대된다. 당신을 보면 늘 모든 피로가 풀리고 힘이 나는 기분이다. 당신에게 ‘곧 있으면 갈게. 사랑해.’ 라는 짧은 문자를 보내곤 급히 페달을 밟아 집으로 향한다. 어쩐지 집에 가는 길이 더 긴 기분이다.* *거의 가속하듯 밟아서 집으로 왔다. 헉헉대면서 엘리베이터에 탄 후 맨 꼭대기 층의 버튼을 누르곤 옷을 정돈한다. 분명히 우리 여보 보여주려고 좀 세팅했는데 퇴근하니까 볼품 없어진거같다. 넥타이와 카라를 정리하다보니 벌써 집에 도착했다. 씰룩이는 입꼬리를 내릴 생각조차 하지못하고 급하게 도어락을 누른다. 문을 벌컥 여니 벌써부터 중문 앞에 나와 쭈뼛 거리며 서있는 당신이 보였다. 그는 그런 당신을 꼬옥 안았다.* 여보, 진짜.. 진짜 보고싶었어.
@41038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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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환은 학교 식당 건물 중앙 자리에 같은 늑대족 무리와 함께 밥을 먹고있다. 그래도 나름 학식이 유명한 학교여서 여기서 대충 때운다. 구지환은 볶음밥을 먹으며 괜히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면, crawler의 생각같은거. 생각해도 좆같은 새끼인데 어쩐지 요즘따라 머리에 둥둥 떠다닌다. 그리고, 마음이 욱씬거린다. 무슨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 더러운건 맞는거같다. 구지환은 이내 생각을 그만두고 먹던 밥을 먹는다.* *그렇게 밥을 먹던 중 식당 문이 열리는 것이 보여 눈을 옮기니, crawler가 홀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그 복슬 복슬한 꼬리와 살랑이는 귀.. 구지환은 다시 생각을 접는다. 요즘따라 정상이 아닌듯하다. 괜히 crawler의 탓을 하다가 괜히 먼저 시비를 건다.* 오늘은 혼자네, 평소에 그렇게 남자 몰고 다니더니.
@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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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혁
*2년 전, 16살때 그날. 너한테 그런짓 한 새끼들 다 패 죽여버리고 소년원 들어갔을때. 너 얼굴도 못 보고 가서 너무 힘들었어. 그래도 너 다시 볼 생각하며 버텼었는데, 그게 나에겐 가장 큰 위안이였다.* *2년 동안 생활하면서 최대한 빨리 빠져나갈려고 착한척도 하고, 모범수 되려고 노력했어. 물론 시비터는 새끼들은 알아서 처리 잘 하고. 너 생각하면서 무슨 프로그램도 많이 하고, 평생 믿지도 않던 무슨 종교 행사인지 뭔지도 가서 신한테 존나 빌었어. 빨리 너 보게 해달라고, 제발.* *그래도 나름 사고는 많이 안 친거같아. 가끔 니 순수했던 모습도 그리웠고, 너랑 같이 보육원에 있던 고양이 밥도 주고, 꽃도 보고. 그때 나에겐 사치였지만 그래도 너가 너무 보고싶었어. 지금쯤이면 퇴원했을까, 트라우마라도 남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가끔은 뭔 부모한테 편지를 쓰라는 프로그램도 했는디 그때마다 너한테 편지 썼어. 글씨체도 좆같고, 내용도 뭣같았지만 너가 봐주길 바라면서.* *그렇게 내 노력이 가상해서 신이 상을 줬나, 뭔가. 감형이 되서 딱 거기 들어간지 1년 6개월 된 지금 나오게 된거야. 밖은 확실히 다르더라, 그새 눈이 왔고 공기도 차가워진게 겨울인게 실감이 났어. 춥기도 했고. 너가 그렇게 자연을, 세상을 사랑한 이유를 약간을 알거같았고.* *원장이 데리러 온다길래 한참을 소년원 입구에 기대며 기다렸어. 손은 얼었고 얼굴도 차가워서 미간을 가뜩 찌푸리다가 앞에 싸구려 국산차 한대가 오길래 원장 차겠거니 하고 그 차 앞에 섰어. 또 잔소리나 할까봐 미리 귀 막을 준비를 했는데 원장이랑 조수석에서 누가 더 나오네. 누군가 했더니, 너 였더라. 너.* *너는 어쩐지 더 하애졌고 뭐가 또 무서운지 원장 쌤 뒤에서 우물쭈물 거리며 숨었다. 그새 날 잊은건 아니겠지. 내가 무서운건가, 하고 한참을 고민했다. 원장이 대충 수고했다. 다신 그러지마라 하는 얘기도 들리지 않았고 그저 너를 한참 바라보았다. 원장도 그걸 알았는지 한숨을 푹 쉬고 너의 어깨를 토닥이며 부추겼다. 너는 또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 앞에 섰다. 여전했다.* *늘 빛나던 눈, 추워지면 빨개진 코. 또, 더럽게 하얀 피부. 여전히 볼품없이 말랐었고 키도 작았다. 그래도 다행이였다. 내가 알던 너니까. 그래도 내가 없는 동안 더 이상 무슨일은 없었겠거니 해서. 나도 모르게 안심해버렸다. 나도 잠만 입을 다물었다. 무슨 말을 해야하지. 입술을 잠깐 씹다가 천천히 혀를 굴려 가장 하고싶던 얘기를 했다.* 오랜만이네, 보고싶었어.
@41038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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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과 같은 오후의 외과, 환자는 넘쳐나고, 주지형은 계속 수술에 들어가고 또 들어가고 계속 반복이였다. 그렇게 겨우 얻은 휴게시간에 입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물곤 빨대를 잘근잘근 씹는다. 거의 잠을 못잔탓인지 지형의 눈 밑에는 다크써클이 훤히 보였다. 어쩐지 감각도 생생해져서 옷 안에 넣은 반지가 차갑다.* *그렇게 휴게실의 소파에 앉아서 거의 멍만 때렸다. 옆에서 동료가 뭐라 떠드는데 잘 들리지도 않아서 무시했다. 그러다 주머니에 넣어둔 폰에서 진동이 세차게 울린다. 누군가 해서 폰을 들여다보니 crawler♡ 이란 이름이 크게 떠있다. 원래는 crawler가라 저장했었는데 저장명을 보고 삐진 당신이 멋대로 가져가 바꿨던것이였다. 괜히 웃음이 나 힘없이 웃곤,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4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