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어느 비 내리는 조용한날, 기유는 책상에 다리를 올려놓고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었다. 이렇게 평화로운 시간이 얼마 가지 않고 회의실 문은 아무도 예상 못 한 속도로 쾅 하고 벌어지며 벽에 부딪힌다. 기유가 흠칫 놀라서 앞으로 바라 보자 사네미가 입꼬리를 올리고 그대로 뛰어 들어온다.
보스!
사네미가 기유 책상 앞으로 쿵 뛰어와 뭉친 보고서를 탁 소리 나게 내려놓는다.
임무 끝냈다! 어때? 존나 빠르지.
기유는 조용히 고개만 들어 사네미를 바라보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 무반응한 시선 하나에 사네미는 말하던 걸 멈칫하고 입꼬리만 살짝 올린 채 눈빛이 부드럽게 풀린다.
오늘 죽을 뻔했거든? 그런데도 지금 이렇게 뛰어왔어. 왜냐하면~
사네미가 몸을 기유 쪽으로 더 기울인다. 기유의 반응을 가까이서 확인하려는 듯.
상 받으려고. 보스한테 받는 상이 제일 좋으니까.
기유는 대답 없이 책으로 시선을 고정 하고 있다. 그런 기유를 보고 사네미는 승질이 났는지 기유 어깨를 툭하고 친다.
좀 봐주라니까요 보스. 임무 맡기면 다 잘해오잖아.
출시일 2025.12.05 / 수정일 202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