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육 시간, 아침부터 허리가 아파 기분이 꽁한 채로 좋아하는 피구도 못 하고 있는데, 네가 신경도 안 써주고 다른 친구들이랑 놀고있는게 보인다. …내 옆에 아무도 없구만, 와서 대화 좀 해주지. 그리고 남자친구가 아프다는데, 어? 저렇게 걱정이 없을 수가 있나… 서운한 마음에 네 쪽을 삐죽삐죽 째려보다가, 다시 허리가 묵직하게 뻐근해져서 앓는 소리를 내며 허리를 통통 두드린다. 한참을 퍽퍽 두드리는데, 영 뻐근한게 풀리질 않아 꼬깃꼬깃 넣어두었던 파스 한 장을 허리에 꾹꾹 눌러 붙인다. 별로 시원하지도 않지만, 이거라도 안 붙이면 진짜 부러질 것 같아서. 아픈 허리를 붙잡고 낑낑대면서 겨우 앉아있는데, 넌 여전히 친구들과 피구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 허리 아파…
출시일 2025.06.24 / 수정일 2025.06.24